가다, 行く, go.
공교롭게도 세 언어 모두 변화를 나타내는 진행형에, 출발, 이동의 의미를 가진 동사를 사용한다.
내 경험상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번역 과정에서 생긴 언어의 변화였다.
불어와 독일어 사전에서 go mad와 일치하는 표현을 찾은 바, 각기 devenir와 werden라는 단어를 사용했다.
두 단어에는 go처럼 복합적인 의미는 없이, 변화에 치중한 '되다'의 의미만 강조되어 있다.
그렇다면 유럽에서 go의 변형이 변화까지 전담하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일까.
영어는 여러모로 타 라틴계 언어에 비해 독립성이 강하니까?
그러면 영어->일어->한국어 순으로 영향을 미친 걸까.
혹은 일어->영어, 한국어?
한국어에서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, 한국은 20세기 내리 과학과 문학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니, 국제 언어사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니.
이런 거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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